HALL OF DIMENSIO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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🗽 10.13일 시와문화 제1차 시낭독회: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기념.
thunderman
STAKER
1d ago

💬한강 문학의 전체적인 구조는  스토리텔링 위주로 나아가기보다 사색적인  문장이다.특히 시는 쉽고 사색적이다. 

<눈사람>

            한강

한때 뜨거운 눈을 가졌던 그 눈사람을 나는 기억한다

뜨거웠던 눈동자가 흘러내리고 코가 깍여나가고

단단한

어깨가 무너질 때 그는 그만 웃었다

나는 안쓰럽게 그의 곁에서

울었고, 그는 조용히 물었지

왜 우는가, 라고.

나도 네 옆에서 녹고 싶을 때

왜 나는 아직 얼음 덩어리인가

눈사람, 나의 친구,

내가 녹기 시작하면 나를 기억해다오

내가 녹아내려 작은 눈방울이 될 때까지 그옆에서 울고

웃었던 너를 기억해다오

thunderman
STAKER
1d ago
눈사람은 소멸에 대한 사색이다.
소멸에서 완성을 노래한다.
그리고 그것은 나와 너가 하나가되는
차별 없는 우리가 된다.